<구리-암사대교>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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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줄다리기 끝에 <구리>이름 따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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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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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한강다리 가운데 유일하게 <九里>라는 이름표를 단 다리가 탄생 했다.
서울시지명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구리시 강변북로와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을 잇는 다리 이름을 단수 상정된 ‘구리-암사대교’로 최종 확정했다.
지금까지 (가칭)암사대교로 불렸던 다리이름이 정식이름을 찾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울시가 지난 2006년 8월 광역교통망 대책의 하나로 암사동에서 구리시을 연결하는 다리의 기공식을 하면서 다리 이름을 (가칭) 암사대교로 부르자 구리시는 기공식 참석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본보 2006년 8월28일자 보도)
또한 박영순 시장은 기공식 직후 즉석에서 서울시 관계자에게 “2000년 서울시와 구리시 관계자 회의에서 서울시가 구리시의 구리대교 명칭을 적극 수용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사대교로 명명 한 것은 구리시를 무시한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며 “구리대교 또는 고구려대교나 광개토대교로 해주지 않으면 구리시 관내공사를 협조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질세라 의회도 그해 10월 정례회에서 서울시에 (가칭) 암사대교를 <구리대교>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으며 (사)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등 사회단체들이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교통광장과 터널착공 등 구리시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서울시 건설관계자들은 다리를 완공한 뒤에 지명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처음의 방침을 바꿔 6.4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동의를 얻어<구리-암사대교>라는 이름을 서둘러 지명위원회에 단수 상정하기에 이르렀다.
구리시 관계자는 “구리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고자 ‘암사대교’라는 이름이 굳어지기 전에 서울시를 꾸준히 설득하고 노력한 결과”라며 “일치단결하며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 손태일 상임대표도 “구리대교나 고구려대교, 광개토대교라는 이름을 찾지 못해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구리>라는 이름이 들어가니 뙤약볕에서 서명 운동한 보람을 느낀다”며“서울-포천민자고속도로 구리시 통과도 시민들이 똘똘뭉치면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1호 다리인 한강철교 등 27개에 이르며 구리-암사대교와 일산대교, 남양주대교, 마곡대교 등 네개의 다리가 한창 건설 중에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