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성산산성서 나온 고려시대 씨앗 꽃 피워
700여년 전 고려 시대 연(蓮) 씨앗에서 꽃이 피었다.
경남 함안군은 함안면 괴산리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연 씨앗을 심어 700여년 만에 꽃을 피웠다고 7일 밝혔다.
함안군은 9개의 꽃대 가운데 2개의 꽃대에서 6~7일 각 한 송이씩 꽃이 피었고, 8일쯤 한 송이가 더 피는 등 나머지 꽃대에서도 조만간 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꽃은 연한 붉은 빛을 띤 홍련으로, 요새 홍련과 달리 꽃잎 수가 적고,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이다.
- ▲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된 700여년 전 고려시대의 연꽃 씨앗에서 싹을 틔운 연꽃이 분홍색 꽃잎을 활짝 피웠다. /연합뉴스
씨앗은 작년 5월 국립 가야문화재연구소가 14차 성산산성 발굴조사 과정에서 옛 연못의 퇴적층으로 추정되는 지하 4~5m의 토층에서 발굴한 10개의 연 씨앗 중 한 개다. 함안군은 이 가운데 2개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결과 한 개는 서기 1160~1300년일 확률이 93.8%, 다른 한 개는 1270~1410년일 가능성이 95.4%로 나타났다.
함안군은 남은 8개의 씨앗을 농업기술센터(5개)와 함안박물관(3개)에 나눠 심었고, 이 가운데 3개의 씨앗에서 싹 틔우기에 성공했다. 발아한 3개의 씨앗 중 꽃대가 올라온 씨앗은 함안박물관에 심은 한 개로, 함안군은 지난 4월 연근 나눠 심기를 통해 두 개의 화분에 나눠 키웠다. 함안군은 아라가야의 본고장이었던 만큼 '아라홍련'으로 명명하는 한편 증식을 통해 함안군의 명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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