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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노모의 푸념

盛月 2011. 6. 18. 13:43

 

     돈 있다 위세지 말고,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척 하지말고,

     건강하다고 자랑치 말며,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나이 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못난자나 너 나 없이 남의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기세,그 모습이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내형제 내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 여기지 마시구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 식구가 아닌 바로 그 남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지 않소?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 지으며

                  날 이렇게 잘도 돌봐 주더이다.

        아들을 낳으면 일촌이요.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고.군대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 이더이다.장가가면 사돈되고,

     애를 낳으면 내나라 동포요,이민 가니 해외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딸만 둘이면 은메달인데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 되고.

            아들 둘이면 목 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이구려.

                  자식은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며느리는 좀 도둑이요.

                 딸은 예쁜 도둑 이더이다.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지 말고,사위를 아들로 착각하는 일마시오.

       인생 다 끝나가는 이노모의 푸념이 한스러울 뿐이구려.

 

 

 

출처 : 즐건세상
글쓴이 : 민들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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