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천에 참게가 돌아왔다’
옆으로 걷는다 해서 '횡행공자(橫行)'로 불리기도 하는 참게는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서식환경이 악화되어 청정지역이 아니면 참게 구경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 왕숙천 에서 잡히는 참게는 한강수질이 좋아지기도 한 탓도 있지만 그동안 각 자치단체에서 벌인 지, 하천 살리기 운동이 그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왕숙천 참게는 비가 온 후 천변(川邊)기슭으로 올라오는 게 특징인데, 이때 포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참게를 잡아 파는 사람은 신분노출을 극도로 꺼리면서 “ 비가 오면 많이 올라오는데 요즘은 산란을 위해 바다로 가기 때문에 평일 두세 마리정도 잡힌다”고 말했다 . 포획되는 숫자도 한사람이 많게는 하루 100여 마리에서 수십 마리가 잡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곳에서 상주하다 시피 천막을 치고 참게 포획에 적극적인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들은 잡힌 참게로 직접 게장을 담궈 인근 주민들에게 7~10만원씩에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왕숙천 시민연대 박 삼호 상임대표는 “왕숙천이 참게가 서식할 정도로 맑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참게는 2급수정도의 물이 생육환경으로 적합한데 현재 왕숙천 에서 포획되는 참게는 한강에서 지류를 타고 거슬러 올라오는 것으로 안다”면서 “어찌됐건 왕숙천 수질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 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 의회 권 봉수 부의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참게는 환경지표 갑각류인데 우리 왕숙천 에 이처럼 참게가 살고 있는걸 보니 그동안 우리시가 벌인 ”왕숙천 살리기 운동“이 허사는 아닌듯하다”며 짐짓 흐믓한 표정을 짓고 이어“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참게가 ”허파디스토마“의 중간숙주로 아는데 이곳에서 직접 게장을 담궈 파는 일은 제고해 봐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참게는 강하성 갑각류이기 때문에 9~10월경 산란을 위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강하류 로 내려가서 3~4월에 산란과 부화를 마치고 다시금 '치게'로 상류로 올라오면서 성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리 고영남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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