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외륜과 내륜
천지는 원형화구로 안쪽을 내륜, 바깥쪽을 외륜이라 한다. 백두산의 정상부에 있는 천지는 원형화구로 그 주변에는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16개 봉우리들에 의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천지수면으로부터 500-600m 높이로 천지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이 봉우리들을 외륜봉 또는 외륜산이라고 한다. 즉 중앙의 분화구(噴火口)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고리 모양의 산이 외륜봉이다. 천지 안쪽으로는 천지수면까지 이르는 경사를 내륜이라고 함 다시 말해 천지를 둘러싼 봉우리 바깥쪽이 외륜, 안쪽이 내륜이다. 내륜(內輪)은 경사가 급하고 외륜(外輪)은 내륜보다 완만하다. 천지의 동남쪽은
북한, 서북쪽은 중국 지역, 중국 쪽의 사면에서는 해발고도 1,000~1,800m 55㎞의 거리가 경사도 8~12°의 완만한 현무암고원이다.
해발고도 1,800~2,500m는 보다 급경사(35~40°)의 종 모양 화산을 나타낸다.
천지(天池) - 백두산 산정에 있는 자연호수
천지수면 높이는 해발 약 2,190m, 전 세계 화산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천지다. 천지에 담긴 물의 양은 소양호의 3분의 2 정도이며,
화구벽이 터져서 생긴 북쪽의 달문을 통하여 1일 유출되는 양이 약 36만㎥(7월)에 이른다. 이러한 천지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담수되는 것일까?
천지의 명칭은 천지창조의 신비함을 간직한 천상의 호수라는 뜻으로 대택, 대지, 용왕담, 달문담, 신분, 용궁지, 천상수, 달문지 등으로 다양하게
불렀다. 천지의 크기는 호수면이 해발 2,190m, 면적 9.165㎢, 둘레 14.4㎞, 평균너비 1.975㎞, 최대너비(동서) 3.550㎞, 평균수심 213.3m,
최대깊이 384m이다. 수심은 남쪽이 얕다.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는 '티티카카호'(최고수심 304미터)와 2위인 소련의 레닌그라드 근처에 있는
'라도가호'(225 미터) 보다도 더 깊어 세계 최심의 산상 호수로 밝혀졌다. 천지는 화산활동에 의해 백두산 화구가 함몰되어 생긴
칼데라(caldera) 호로, 분화구의 전체면적 가운데 천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0.6%에 이른다.
천지는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2,750m), 백운봉(2,691m), 청석봉(2,662m) 등 높은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