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과정 강의

인터벌 촬영과 콤마촬영

盛月 2010. 1. 31. 12:22

인터벌 촬영과 콤마촬영

캠코더에는 인터벌 촬영이라는 기능이 있다. 이와 함께 콤마(프레임)촬영 기능을 가지고 있는 기종도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꽃의 개화 과정, 구름이 이동하는 장면 등, 짧은 동안에 보여주고자 할 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터벌 촬영과 콤마촬영은 일반 동영상과는 색다른 화면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꽃이 순간적으로 피는 장면이나 곤충이 극히 짧은 시간에 알에서 깨어나는 장면 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주로 사용되는 이 같은 장면은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몇 배 더 긴 시간동안 벌어진다.
일례로 개나리꽃이 개화 직전부터 완전히 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1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실제 그 과정이 TV화면에 보여주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지나지 않는다.
긴 시간동안 벌어진 일을 극히 짧은 시간으로 함축해 자세히 보여 줌으로써 그 꽃의 개화상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곤충이 알에서 깨어나는 상황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예가 많다.
또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피사체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장면이나 피사체가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상황 등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다는 특수효과를 사용한 듯한 화면을 접해봤을 것이다. 이러한 화면은 어떠한 촬영기법을 이용하는 것일까?

1. 인터벌 촬영(INTERVAL)
캠코더의 기능 중에 인터벌 촬영이라는 것이 있다.
이 기능은 어느 일정한 대기시간(인터벌)을 두고 순차적으로 촬영하는 것이다.
인터벌 촬영은 일반적인 촬영과는 달리 계속해서 반복시키는 대기 시간과 녹화(REC TIME)되는 콤마(프레임, 장) 수를 설정해 놓고 일정시간 동안 캠코더에게 촬영을 맡기는 것이다.
캠코더 설정의 지정에 따라 몇 초, 또는 몇 콤마를 자동적으로 반복한다.
예를 들어 대기 시간을 1분, 녹화시간을 0.5초(15콤마)로 세팅하고 녹화를 한다면 캠코더 본체 내의 타이머가 작동, 1분이 지나면 뷰파인더에는 먼저 스탠바이가 뜨고 곧바로 녹화표시와 함께 0.5(15콤마)초간 테이프에 녹화한다.
계속해서 또 1분이 지나면 같은 동작을 지속적으로 자동 반복한다. 이 촬영은 캠코더 스스로 동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번 세팅해 놓으면 목표로 삼는 시간까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촬영이 이루어 진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캠코더에 탑재되어 있는 인터벌 촬영기능은 매회 대기시간을 30초/1분/5분/10분… 단위, 녹화시간은 0.5초(15콤마)/1초(30콤마)/1.5초(45콤마)/2분(60콤마)단위로 설정된 값에서 선택해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고급 기종 중에는 매회 녹화시간이 0.2초(6콤마)까지 설정 가능한 것도 있다. 인터벌 촬영기능을 설정할 때는 사전에 대기시간과 녹화시간을 체크해 미리 결정한 후에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세팅이 끝나고 녹화버튼을 누르면 캠코더가 스스로 촬영에 들어간다. 이와 같이 일반 가정용 캠코더의 인터벌 촬영 기능으로 기록된 장면은 실제 영화나 TV 등에서 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같은 꽃의 개화장면을 보더라도 일반 프로의 현장에서 제작된 장면이 더 부드럽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매끄러운 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매회 촬영되는 콤마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프로의 현장에서는 인터벌로미터(INTERVALOMETER) 등의 특수장비를 이용해 보다 세밀한 콤마 기록이 가능하다. 즉 1콤마 단위까지도 세밀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가정용 캠코더의 인터벌 촬영에서는 매회 최소의 콤마 수로 기록한다고 해도 0.5초(15콤마) 단위이다. 고급기종을 사용해 아무리 세밀하게 해도 0.2초(6콤마)가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세하게 튀는 듯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매회 기록되는 콤마 수가 많을수록 더 심해진다. 0.2초 단위보다는 2초(60콤마) 단위의 화면이 더 거칠게 진행된다. 따라서 꽃의 개화장면과 같이 매끄러운 화면을 얻고자 한다면 최소단위의 콤마 수로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고속도로 일정구간의 교통량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터벌 촬영으로 기록한다면, 오히려 2초나 3초(90콤마)와 같이 콤마수가 많은 것이 유리하다. 빠른 속도로 지나쳐 버리는 것보다 그 시간대에 일어난 일을 파악하기에는 2초, 3초와 같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그래서 녹화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얻고자 하는 상황에 맞춰 이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콤마(프레임)촬영
인터벌 촬영으로는 불가능하거나 도무지 만족할 수 없는 경우, 캠코더 자체의 인터벌 촬영 기능을 쓰지 않고 순차적으로 직접 녹화 버튼을 동작시키며 찍는 콤마촬영 방법을 사용하도록 한다.
인터벌 촬영과 콤마촬영의 차이점은 자동과 수동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인터벌 촬영은 대기시간과 녹화시간을 설정한 후 한번의 녹화버튼으로 촬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자동 모드이고, 콤마촬영은 정해진 콤마 수를 가지고 녹화버튼을 누를 때마다 정해진 콤마 수가 한번씩 기록되는 수동 모드라 할 수 있다.
비디오 촬영에서는 일반적으로 1초간에 30프레임이 비디오 테이프에 기록된다. 영화에서 필름 촬영의 경우 1초에 24콤마로 필름에 기록된다.
최근에는 HD캠코더 HDW-F900 등에서도 1초에 24p(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기종이 등장했다. 콤마 촬영은 문자그대로 콤마단위로 촬영이 가능한 촬영기법이다. 하지만 콤마단위라고 해서 반드시 1콤마씩 찍힌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반 가정용 캠코더의 경우 1회 콤마촬영에 있어 기록되는 콤마 수는 대개 0.2초 정도이다.
즉 한번에 6콤마(0.2초)가 녹화버튼을 누를 때마다 기록되는 것이다. 시간계산은 6콤마를 녹화횟수와 곱하면 나온다. 참고로 일반 캠코더는 5분 이상 촬영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간격으로는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이 콤마촬영은 인터벌 촬영에서 해결하기 힘들 경우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꽃 중에서도 개화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거나 또는 너무 길 때 등 수동으로 원하는 지점을 확실히 녹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0초 단위, 1분 단위, 5분 단위 등 결정돼 있는 시간적인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1분 내에서도 1번, 5번, 10회 등 촬영하고자 할 때 녹화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매회 6콤마를 녹화할 수 있다.
따라서 콤마촬영은 어떠한 상황이 매우 빨리 진행된다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때 등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일례로 나팔꽃과 같이 어느 정도 필 때까지는 천천히 진행되고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하면 곧바로 활짝 피어 버리는 경우 등에 사용하면 인터벌 촬영보다는 좋은 화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꽃이 피는 시점을 사전에 조사해 둬야 한다는 점이다. 꽃이 필 때까지 그저 기다리기 보다 가급적 그 시기를 정확하게 파악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촬영에 임해야 좋은 화면과 직결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콤마촬영은 애니메이션과 같은 작품을 만들 때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정지해 있는 그림을 한 컷씩 찍어서 재생시키면 동영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 피사체가 갑자기 사라지는 장면 등의 불가사의한 장면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넌리니어 편집을 고려한 촬영 앞의 예에서와 같이 일시적으로 빨리 진행되는 꽃 등 약 2시간(6미리 디지털 캠코더 사용시, 8미리 사용시는 약 3시간) 이내에서 모든 상황이 벌어지는 장면이라면 편집까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벌 촬영이나 콤마촬영 기법과 같이 중간 중간을 끊지 않고 일반적으로 녹화하듯이 전부를 촬영해 버리는 것이다. 그 다음 편집을 하면서 콤마(프레임)를 줄이는 방법을 쓰도록 한다.

최근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넌리니어 편집(NLE)을 이용하면 인터벌 촬영이나 콤마촬영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촬영된 동영상을 편집 카드가 장착된 컴퓨터에서 캡처받아 프리미어 등을 이용한 편집시, 재생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넌리니어 편집(비선형 편집)시에 속도를 빠르게 하면 프레임이 줄어든다. 속도를 2배로 높이면 프레임은 반으로 줄어든다. 더욱 빠른 속도로 올리면 더 많은 프레임이 감소한다. 이 때 넌리니어 편집기가 프레임을 줄이는 방법은 하나의 프레임을 두고 양쪽의 프레임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와 함께 재생시간도 줄어든다.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인터벌 촬영이나 콤마촬영보다 오히려 더 부드러운 장면을 얻을 수 있다. 또 인터벌촬영이나 콤마촬영시 반복적인 촬영동작으로 인해 캠코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나 넌리니어 편집을 고려한 촬영은 캠코더에 무리를 적게 가하는 장점이 있다. 모든 상황이 허락한다면 이 방법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