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과정 강의

스테디캠

盛月 2010. 1. 31. 12:24

스테디캠

스테디캠(Steadicam)이란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데 있어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안정된 화면을 얻고자 하는데 쓰이는 장비이 다.

이 글을 쓰는 임용택씨는 영상제작업체인 미디어하우스에서 스테디캠 을 이용한 촬영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그로부터 스테디캠에 대한 소 감과 자신이 생각하는 견해를 들어보자.

글/임용택(미디어하우스 카메라 감독)
E-mail:
lyt9851@hanmail.net

스테디캠(Steadicam)의 등장



1970년대 중반, 미국의 가렛브라운(Garret Brown)에 의해 고안된 스테디캠(Steadicam)은 미국 로스엔젤레 스에 위치한 <시네마 산업>에서 완성했다.
영화 <록키>에서 록키가 필라델피아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나 <샤이닝>의 눈에 덮힌 정원 장면 등에서 진 가를 발휘했으며, <스타워즈 3편>의 루크 스카이워크가 숲속을 질주하는 장면도 스테디캠으로 촬영된 것이 다.

스테디캠의 사용목적

달리(Dolly)보다 카메라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고 크레인(Crane) 등의 장비동원이 어려운 곳에서(계단, 산악지역 등)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팬(Pan), 틸드(Tillt), 달리(Dolly) 등의 카메라워크를 자유로운 위치 변 경을 통해 이미지 연출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기능

카메라를 들고 찍기(Handheld)는 다이내믹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기동성 면에서 쉽지만, 움직임이 많을 경 우나 이동시에는 흔들림이 영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제약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스테디캠이다. 스테디캠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물이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화면을 잡아낸다. 또 감정을 잡아내기 위해 인물을 근접촬영 할 때도 용이하다.

장비구성

A. Sled(배터리 마운트. LCD 모니터)

▶배터리 마운트
12∼15V라면 어느 것이나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종류의 배터리로 바꿔 사용한다면 카메라에 균형을 다시 조정해야한다.
▶LCD 모니터
직사광선 속에서도 영상을 식별할 수 있도록 무반사 코팅된 특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모니터는 영 화용 카메라의 다양한 구도선(Frame Line)뿐만 아니라 방송TV의 가시영역(Safe Areas)을 나타낼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B. Arm

스프링의 탄력을 변화시킴으로서 암(Arm)의 무게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암은 수평보다 약간 낮게 위 치해야 하며 스프링의 탄력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 암의 끝 부분을 나사로 조절한다. 스테디캠의 종류에 따 라 약간의 무게 차이는 있지만 2∼35kg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C. Vest

오른쪽 어깨로부터 팔을 집어넣어 착용하며 모든 끈들은 조이게 되어 있다. 또 암과 연결되며 왼손잡이도 사용 가능하도록 허리 부분에 위치한 도킹 브레켓(Docking Brackat)을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카메라의 안정성
스테디캠은 한쪽에 평행 추를 견고하게 만들어진 중심 포스트(Sled)에 연결시켜 카메라를 무겁게 수직 방 향으로 길게 한다. 또 카메라보다 질량이 증가되고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무게 중심은 카메라의 반대쪽 (아래쪽)이 됨에 따라 물체의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은 어떠한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때 무게 중심은 짐블(Gimble)에 의해 카메라를 틸트, 팬, 달리할 수 있다. 스테디캠 사용자는 카메라에 부착된 뷰파 인더를 보는게 아니고 슬레드(Sled)에 부착된 LCD 모니터를 보면서 스테디캠를 조작한다. 특수하게 설계 된 암(Arm), 베스트(Vest)등은 흔들림이나 진동, 카메라의 무게를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인 예방책


여름철과 같이 무더운 계절에는 솔직히 힘든 점이 많이 있다. 비교
적 중량이 나가는 스테디캠을 몸에 착용하다보니 땀이 많이 날 수 밖에 없고 옷이 흠뻑 젖기 마련이다. 따라서 스테디캠 사용자는 간 편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장비를 몸에 착용하면 땀이 많이 나는데 땀을 흡수해 줄 수 있는 면 종류의 옷을 입는 것이 좋 다. 또 상황에 따라 런닝샷을 할 경우 뛰어야 할 상황도 발생하는 데 구두를 신고 뛰어야 한다면 무릎에 통증이 올 수 있고 발에 땀 이 찼을 때 구두가 벗겨질 우려가 있어 가급적 운동화를 착용한다. 운동화를 신는데 있어서도 흡수가 잘되는 신발이 좋다. 겨울철에 도 눈이나 빙판길 등에서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테디캠 사용자가 넘어졌을 때에는 장비의 파손이 크며 사 용자 본인도 크게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항상 1∼2명이 옆과 뒤쪽에서 보조 역 할을 해주어야 한다. 비상시에는 스테디캠 장비의 베스트(VEST) 등에 끈이 달려 있는데 이 끈을 잡아당겨 몸에 착용했던 스테디캠 장비를 완전히 몸에서 해체해야 부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 끈은 위급시에 몸에서 스테디캠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 계된 것이다. 또 스테디캠의 중량으로 인해 장시간 촬영을 하다보 면 허리에 많은 통증이 오게 되는데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비의 특성상 몸에 착용하고 촬영을 하다보면 장비의 무게를 허 리가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오게 된다. 스테디캠을 사용할 때는 충분한 휴식과 꾸준한 사용연습을 통해 장비를 몸에 익혀야 한다. 장비의 특성과 요령을 터득한다면 스테디캠 사용에 큰 무리는 없으리라 본다. 조작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한다는 것을 상기하고 열심히 훈련을 쌓으면 스테디캠 만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테디캠의 용도

스테디캠은 장면과 장면을 자르지 않고도 스토리를 부드럽게 이 어줄 수 있는 장비다. 예를 들어 두 여인이 스테디캠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가 계단으로 올라가 창가에 있는 테이블에 앉는다고 가 정해 보자. 이 때 스테디캠으로 두 여인을 촬영하면서 크레인에 올라탄다. 연속적인 동작으로 크레인이 붐업(Boom up)하도록 하 여 창가 쪽으로 이동하고 창가에 있는 두 여인 쪽으로 크레인에서 내려 스테디캠만 이동하여 연속으로 촬영한다. 물론 계단을 따라 같이 올라갈 수도 있고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스테디 캠을 사용하는데 있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쫓 고 쫓기는 추격 장면이나 건물 안, 복도 등의 통로, 그리고 계단에 서 사용한다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영상을 얻을 것이다.

스테디캠은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소유물이 아니라 여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Video SK 기종은 4∼8Kg까 지 카메라를 스테디캠에 장착할 수 있어 여자들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우리 나라에 여자가 스테디캠을 조작하는 경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많은 여성 들이 스테디캠을 사용하고 있다. 스테디캠은 차량에 장착해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비히클 마운팅(Vehicle Mounting)은 스포츠 경기에서 마라톤이나 싸이클 경기에서 주로 사용한다.
또 스테디캠은 필름카메라와 방송·업무용 카메라뿐만 아니라 캠코더용도 있다.
JR(주니어)라는 장비인데 이 장비는 다른 장비처럼 몸에 착용하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 양손 위에 장비를 올 려놓고 손목과 손가락으로 조작해 사용한다. 밀림 지역이나 동굴 같은 곳에서 용이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사용계기

내가 스테디캠을 처음 배울 때는 거의 독학으로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배워 나갔다. 장비의 무게만 해도 20kg, 카메라 무게 10kg정도. 무거운 장비를 몸에 직접 착용한다는데 대해 거부감도 있었다. 스테디캠을 본 격적으로 접하게 된 시기는 학원(대일 비디오 학원)에서 강사로 있을 때이다. 처음에는 학원생들을 위주로 교육에 사용하다가 차츰 현장에서 사용하게 됐다. 당시 어느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완성 됐을 때 스테디캠으로 찍은 장면들이 나를 매료시켰다. 그후 뮤직비디오와 콘서트에서도 많은 촬영을 하게 됐는데 매끄럽고 부드러운 영상들을 얻을 수 있었다.

국내 실정과 향후방향에 대해

외국의 경우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스테디캠이 없으면 촬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용빈도가 높다. 반면 우 리 나라는 아직 관심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관심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장비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카메라 가격을 빼고도 수 천 만원에서 1억 이상씩 하다 보니 일단 장비구입에 망설이게 된다. 또 어 느 정도 스테디캠을 사용할 수 있으려면 많은 시간과 꾸준한 연습,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되고 있는데 장비의 부족과 인식부족이 걸림돌이 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깨에 메고 찍는 경향이 많아져 그 화면을 보는 시청자들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 나라가 방송장비의 질을 높일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지난 프랑스 윌드컵과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질 높은 방송장 비들이 대거 선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스테디캠의 뛰어난 영상미를 우리는 안방에서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올림픽 개막식 때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를 근접으로 촬영해 부드럽고 긴장된 모습을 전세 계 시청자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아름다운 시드니의 밤을 안방에서 편안히 볼 수 있었다.
우리 나라도 2002년 윌드컵을 계기로 축구장에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국위를 선양하듯 그리고 방송에서는 최고의 질로 최상의 영상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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